영화/한국영화2018.08.22 10:11


[독전(Believe) / 한국 / 범죄, 액션 / 2018년 제작 / 2018-05-22 개봉 / 2018-07-18 재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23/ 각본 정서경, 이해영 / 감독 이해영 / 출연 조진웅, 김주혁, 차승원, 류준열, 박해준, 김성령, 진서연, 이주영, 김동영, 남문철, 서현우, 강승현, 정준원, 정가람, 윤석호 등]

 

 

15세 관람가는 너무했다. 차라리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갔더라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왔을는지도 모르겠다. 뭔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가운데 어색하게 만들어진 느낌이다. 15세 이상 관람가라고 하기엔 독전은 쎄다. 하지만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가면 약하다.

 

 

김주혁의 연기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영화 흥부(클릭)에서도 영화는 별로였지만 김주혁의 연기만큼은 빛났는데 독전에서도 가장 빛난 연기는 김주혁이다. 그렇기에 그의 죽음은 더욱 더 슬프고도 애달프게 다가온다. 독전을 다 보고 나면 주연인 조진웅, 류준열보다 특별출연한 김주혁과 차승원이 더 기억에 남는 것도 아이러니다. 연출의 문제인지, 각본의 문제인지, 아니면 김주혁과 차승원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인지...

 

 

전개는 뻔하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곤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반전이 반전으로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이선생이 누군지 예상이 가능하다고나 할까? 다만 캐릭터의 열전은 인정한다. 워낙 연기력 출중한 분들이 많이 등장하기에 그들이 그려내는 캐릭터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오로지 이선생을 잡기 위한 열정 하나로 살아온 원호(조진웅)는 자신이 이선생을 가장 잘 안다고 자신한다. 그의 말을 빌리면 어떤 한 인간을 존나게 쫓다 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념같은 게 생긴단다. 신념은 굳게 믿어 변하지 않는 생각이다. 이 신념이 오히려 원호의 눈을 가린다. 그래서 가장 안다고 자신했지만 기실 원호는 이선생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신념 따윈 없는 락(유준열)과 신념으로 뭉친 원호는 그래서 가까워지기 힘들다. 세상은 믿을 수 없고 공허하고 재미없는 곳이라는 걸 어린 나이에 알아 버린 락은 모든 것에 달관한 듯이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원호의 열정이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오히려 이선생을 사칭하는 이들을 만날 때의 원호가 더 빛났다. 결국 맞닥뜨리게 되는 진짜 이선생 앞에서 보여주는 원호의 태도는 어쩐지 관객의 맥까지 빠지게 만든다. 캐릭터 열전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 독전에게 내가 주는 평점은 10점 만점에 7.5점이다.


Posted by 감자별 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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