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2018.03.12 13:05


[미스티 / JTBC 금토 밤11:00 / 16부작 / 극본 제인 / 연출 모완일 / 출연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고준, 진기주, 안내상, 이경영, 구자성, 이성욱, 이아현, 김형종, 이준혁, 김수진, 김보연 등]

 

12회까지 방송된 미스티는 여전히 제목처럼 안개 속에 쌓여 있는 듯 모호하다. 11회와 12회에선 케빈 리(고준)의 진범이 마치 강태욱(지진희)인 것 같은 떡밥을 대놓고 2개나 던졌다. 11회에서 첫 번째 떡밥을 던졌을 때 진범은 강태욱이 아닐까?’라고 의심했지만 12회에서도 떡밥을 던지자 너무 대놓고 던진 떡밥에 의아해졌다.

 

이제까지 미스티의 시나리오는 촘촘했다. 스릴러 드라마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새삼 작가가 11~12회에 이렇게 대놓고 떡밥을 던질 리가 없다. 아직 16회까지 4회나 남았는데 말이다.

 

 

먼저 떡밥을 짚고 넘어 가자. 11회에서 던진 첫 번째 떡밥은 김남주와 지진희의 대화에서였다. 하명우(임태경)와의 관계를 알게 된 강태욱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고혜란(김남주)은 과거에 하명우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마지막 말로 그때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데 하명우는 왜 그 말을 믿어주지 않았는지 안타까워한다. 고혜란의 말을 믿었더라면 하명우가 살인을 저지르는 일은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강태욱은 고혜란의 마지막 말을 곱씹는다. 그리곤 고혜란이 케빈리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을 했던 일을 떠올린다. 강태욱도 고혜란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명우처럼 말이다. 강태욱은 괴로워하며 컵을 깨뜨린다. 이 장면에서 강태욱 역시 하명우처럼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12회에서 던진 두 번째 떡밥은 목격자다. 케빈 리가 죽던 날 누군가와 말다툼을 벌였다. 검사(김형종)는 당연히 같이 있던 누군가가 고혜란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형사 강기준(안내상)의 부탁으로 이렇게 질문한다. “그 때 같이 있던 사람이 여자였습니까?” 그러자 목격자는 함께 있던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고 말한다. 이때 강태욱은 두 손을 꽉 움켜쥔다. 꽉 움켜잡은 손만큼이나 그의 얼굴도 긴장한다. 살인자가 남자라면 고혜란은 완벽하게 살인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긴장한 것이다. 마치 목격자가 목격한 남자가 강태욱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거 너무 쉽다. 작가가 이렇게 쉽게 진범에 대한 떡밥을 던질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 이 두 장면이 복선이라면 미스티에 대단히 실망할 것 같다. 뭔가 반전이 있을 것이다. 혹여 고혜란, 강태욱, 서은주(전혜진), 한지원(진기주) 등 그 누구의 살인도 아닌 그냥 교통사고는 아니었을까? 이것이 진짜 반전이 될 것도 같다.


Posted by 감자별 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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