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엄마야 / SBS / 일일드라마 오전 08:40 / 124부작 / 2018.05.28~11.23 / 극본 이근영 / 연출 배태섭 / 출연 우희진, 이인혜, 알렉스, 박준혁, 문보령, 박근형, 윤미라, 김민준, 박가람, 연미주, 송유안, 홍여진, 정경순, 정한헌, 정주원, 유익혁, 윤서현, 김창환, 지찬, 김은혜, 최여원 등]


‘나도 엄마야’가 다음주면 종영한다. 아침드라마답게 막장의 막장을 달리다가 종영을 앞두고 화해 모드로 가고 있다.



태웅(김민준)이가 드디어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걸 알게 됐다. 엄마인 최경신(우희진)이 교도소에 간 후부터 출소한 지금까지 줄곧 “엄마 언제 와? 엄마 미국에서 오라고 해.”만 줄기차게 외쳤던 태웅이는 큰 충격을 받았다. 더군다나 제니(박가람)를 통해 엄마가 잘못을 해서 이혼 당했다는 걸 듣게 되자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에게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울면서 애원하기까지 한다.


태웅이가 이렇게 줄기차게 엄마를 찾는 대사만 하게 만든 건 최경신과 박준혁을 다시 합치게 하려는 의도일 테지만 3년이 넘도록 이 대사만 하게 만든 건 좀 과하다 싶을 정도다. 그래도 오늘 태웅이 대사 중에 꽂힌 대사가 있다. 자기를 위로해주는 작은엄마(이인혜)에게 “아빠는 엄마 미워하지만 나는 엄마 안 미워해. 나는 엄마하고 살래.”라는 말을 한 것이다.


흔히들 부모 사랑이 엄청나게 크다고 한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부모 사랑보다 부모에 대한 자식 사랑이 훨씬 더 큰 시기가 있다. 바로 아이일 때다. 부모는 아이를 버릴 수 있지만 아이는 부모를 버리지 못한다. 아이에겐 부모가 우주보다 더 큰 존재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가 주는 메시지에 민감하다.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그만큼 마음이 넉넉해지고, 비판적이고 통제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상처를 받은 만큼 마음이 협소해진다. 폭력을 당하면서 자란 아이는 말할 것도 없다. 온통 상처 덩어리라서 대인관계에서 작은 일에도 상처 받고 아파하게 된다. 태웅이에겐 엄마가 어떤 큰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그냥 사랑하는 엄마다. 우주보다 더 큰 존재이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런데 억지로 만나지도 못하게 한 상태에서 떡하니 새엄마가 될 사람이 등장했다. 그것도 냉기가 확확 도는 연주(연미주)를 들이밀었다. 아이의 마음 따윈 안중에도 없이 차갑기 그지없는 연주의 행동은 당연히 신현준과 마찰을 일으키게 만든다. 연주는 태웅이에게 내가 너의 새엄마가 될 사람이니까 앞으로 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협박 아닌 협박도 한다. 급기야 태웅인 가출을 감행한다. 제니(박가람)에게 엄마가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들은 터라 엄마를 만나러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 무작정 인천공항버스를 탄 것이다.


최경신은 완전히 새사람이 됐다. 개관천선했다. 그래서 태웅이를 아무리 보고 싶어도 태웅이를 위해서 참아낸다. 견뎌낸다. 태웅이는 매일 매일 지치지도 않고 울면서 엄마만 찾아댄다. 새엄마 후보인 연주는 이기적으로 보일 정도로 태웅이에게 차갑다. 이런 구도는 작가의 의도대로 시청자로 하여금 최경신과 신현준이 다시 합쳤으면 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든다. 이런 상황이니 마지막회에서는 아마도 최경신, 신현준, 신태웅, 제니가 한 가족이 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감자별 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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